(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 금융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는 가운데 주요 핀테크업체도 이런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출비교서비스를 제공하는 핀다의 누적 대출 승인금액이 지난주 기준으로 4조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초 기준 대출실적이 누적 4천5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달여만에 856%가량 급증했다.

핀다는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신용대출상품을 비교,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까지 14개 금융기관과 연결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같은 기간 대출 조건 조회건수는 1만9천건에서 12만건으로 늘었고, 대출 관리 계좌도 2만8천700개에서 20만개로 증가했다.

대출비교서비스를 제공하는 또 다른 핀테크 업체인 핀크는 최근 신규 고객 유입과 대출승인규모가 매월 2배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이에 비례해 계좌연동, 송금 등 서비스 이용률 또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산관리서비스를 실시하는 뱅크샐러드의 경우에는 누적 연동관리금액이 지난 5월 기준 220조원을 넘겼다. 지난 2월 190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5.8% 증가한 수치인데 매월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실적 급증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금융생활을 이어가려는 추세가 뚜렷해진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휴업이나 실직 등으로 생계자금 대출 수요가 늘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은행 방문을 꺼리는 사람들의 핀테크로의 유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 핀테크업체 관계자는 "여러 금융기관을 비교하면서 알아볼 수 있다는 편리함이 이번 코로나19 국면에서 핀테크들이 실적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다른 핀테크업체 관계자는 "마냥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실적이 올랐다고 할 수 없지만, 비대면 대출 서비스 문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이전부터 언택트 서비스를 꾸준히 구축해놓은 것이 사용자의 수요를 맞췄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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