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23일 오전 중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우려와 베이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지속 여파로 하락했다.

오전 11시15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20포인트(0.18%) 하락한 2,960.07에 거래됐고, 선전종합지수는 2.35포인트(0.12%) 밀린 1,934.30을 나타냈다.

주가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이후 소폭 약세로 돌아선 증시는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끝났다고 발언한 것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한때 확대했다.

나바로 국장은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퍼트리고 조기에 경고하지 않았다면서 무역합의가 끝났다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역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시각이 트럼프 행정부 내에 있다고 폭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다만 나바로는 대중 매파로 지금껏 중국에 대해서 강경한 발언을 지속해왔기 때문에 투자심리에 미치는 타격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실제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나바로 국장의 발언에 무역합의는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발언 내용을 부인했다.

베이징시의 코로나 집단감염 우려는 지속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2일 전국에서 2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으며 베이징에서만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베이징 당국이 코로나19가 통제 범위에 있다고 발표했지만 신파디 시장을 중심으로 12일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하이증시에서 정보기술과 통신업종이 1%가량 밀렸으며 필수소비재와 건강관리업종은 0.5% 안팎 올랐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과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각각 900억위안, 1천10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투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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