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다음달 중으로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혁신기업 자금 공급을 위한 펀드 규모를 15조원까지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은성수 위원장은 2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 라이즈(NextRise) 2020'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전략과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부문에서 혁신금융 과제를 재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겠다"며 "유관부처와 함께 다음달 중 20개, 올해 중 200개 기업을 선정해 다각적인 금융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프로그램은 금융위가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1천개 국가대표 혁신기업을 선정히고, 3년간 40조원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은 위원장은 "혁신기업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조성되는 8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오는 2022년까지 15조원 규모의 스케일업펀드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크라우드 펀딩이 벤처중소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발행기업 범위와 한도를 확대하는 등 제도개선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발행기업은 중소기업까지 확대되고, 발행 한도는 연간 15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어날 방침이다.
은 위원장은 "내달 중 아시아 최대 창업 보육공간인 '마포 프론트 원(Front 1)'을 개소하겠다"며 "하반기 중으로는 정책금융기관 심사체계 개선, 통합 여신모형 도입 등 여신시스템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시장에 돈이 아무리 많아도 내 손에 들어오지 않으면 소용없는 법"이라면서 "각종 정책지원 프로그램이 혁신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집행 단계까지 꼼꼼하게 챙겨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책적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과 투자자가 확고한 상호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금융권과 투자자들은 유망투자처를 발굴하고 투명한 자금 운용을 통해 시장과 기업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넥스트 라이즈 2020 행사에는 스타트업 185개사와 대기업 4개사, 정부출연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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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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