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실태 확인필요…금감원과 협의해 계획낼 것

행사 종료 후 이동걸 회장과 독대…쌍용차 등 현안 논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환매 연기 등으로 재차 불거진 사모펀드에 대해 가능하면 전수조사도 시행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은성수 위원장은 23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0'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차후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점검하는 것을 금융감독원과 협의 중"이라며 "신뢰가 무너져버리는 건 금융의 가장 기본이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사모펀드라는 것이 자기들끼리 하는 영역이라고 하지만, 질서가 무너지면 자본시장 전체의 신뢰가 떨어진다"고 부연했다.

은 위원장은 "지난 11월 금감원이 52개 회사를 대상으로 서면검사를 했다. 그러나 지금 서류와 실물이 다르다는 것이 문제여서 대조하는 부분이 필요하다"며 "실사 정도는 해서 약속한 대로 운용하는지 확인해야 하지 않냐는 생각"이라고 했다.

은성수 위원장은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뜻을 시사했다.

그는 "10년이 걸리더라도 한번은 가야 하지 않겠냐"며 "현실적으로 금감원 조직으로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협의가 필요할 것 같다. 한번 걸러주지 않으면 시장 전체 신뢰가 떨어져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것 같다"고 답변했다.

다만 검사 이외에 추가적인 규제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규제를 강화할 생각이 없고 법과 시행령을 얼른 통과시키겠다"면서 "법과 검사 '투 트랙(Two-track)'으로 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난 2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논의된 우리금융지주 지분매각에 대해선 "주가가 관건이다. 로드맵을 바꿀 정도는 아니지 않냐고 논의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은 위원장은 이날 행사가 끝난 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10분가량 독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은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부터 쌍용자동차, 두산중공업 등 현안이 있어서 어떻게 지내시는지 여쭤본 것"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서는 "채권금융기관으로서 이동걸 산은 회장이 잘하고 계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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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1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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