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거래소가 올해 10월 출범을 추진 중이던 장외 파생상품 거래정보저장소(TR)가 내년 상반기로 시행 시기를 연장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주 TR시행시기가 6개월 미뤄지면서 TR 의무 보고는 내년 4월에 개시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의무보고에 앞선 자율 백로딩 보고는 올해 10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거래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지속으로 금융기관의 TR 보고 준비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금융위원회가 TR시행시기를 6개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TR은 장외 파생상품의 투명성을 높이고, 위험성을 줄이는 차원에서 모든 장외파생상품 거래 정보를 수집, 관리하기 위해 만든 새로운 시스템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장외파생시장 규제가 강화되면서 2009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TR도입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TR이 도입되면 최근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도마 위에 오른 증권사들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비롯한 각종 장외파생상품 포지션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된다.

현재 장외파생상품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고, TR 의무보고를 시행해야 하는 금융회사는 약 200여개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부터 TR사업추진반을 TR사업실로 승격하고 본격적으로 TR출범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분산 근무 등을 시행하는 금융회사들은 TR보고 준비가 어렵다며 연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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