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미·중 안도에 나스닥 다시 신고점…국채↓·달러↓
<뉴욕마켓워치> 미·중 안도에 나스닥 다시 신고점…국채↓·달러↓
  • 권용욱 기자
  • 승인 2020.06.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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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럽과 미국의 경제 지표 개선과 미·중 무역합의 관련 안도감으로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경제 회복 기대가 커지지만, 대규모 단기물 입찰에서 강한 수요가 확인돼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달러 가치는 미·중 무역합의는 온전하다는 안도감이 형성되고, 유로존 경제지표 등에서 전 세계 경기 회복 기대도 고조돼 위험 선호 분위기 속에서 하락했다.

유가는 글로벌 경제의 회복 속도를 주시하는 가운데 소폭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 지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 미·중 무역합의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유로존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일제히 개선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 6월 합성 PMI 예비치는 47.5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40.9를 큰 폭 상회했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도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독일과 프랑스 등의 국별 지표도 예상보다 좋았고, 일본의 6월 PMI도 전월보다 개선됐다.

미국의 PMI도 시장 예상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전월보다 큰 폭 개선됐다.

마킷이 발표한 6월 미 제조업 PMI 예비치는(계절 조정치) 49.6으로, 전월 확정치 39.8보다 큰 폭 올랐다. 최근 4개월 이내 최고치다. 시장 예상치인 52.0보다는 낮았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조정치)는 전월 확정치 37.5에서 46.7로 높아졌다. 시장 예상은 48.0이었다.

여기에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6.6% 급증한 연율 67만6천 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2.7% 증가한 64만 채였다.

지난 4월 수치가 62만3천 채에서 58만 채로 하향 조정된 점을 고려해도 결과가 매우 양호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가 하반기에 꽤 강한 경제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안도감이 형성됐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지난밤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합의 폐기가 결정됐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지만, 곧바로 맥락이 잘못 전달됐다면서 자신의 발언을 수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롯한 미국 당국자들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바로 국장 발언 이후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 합의는 완전히 온전하다(fully intact)"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의 잘못된 발언 때문이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중국과 무역합의가 온전하다고 말한 점이 무역 문제 불확실성을 더 줄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면서, 무역에 대해서도 이전과 다른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종종 했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무역합의가 온전하며 중국이 미국 상품 구매뿐 아니라 지식재산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진전을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유지됐다.

커들로 위원장은 세금 감면이나 추가 현금 지급 등도 논의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7월에 추가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는 지속하는 중이다.

미국 일부 주에서 신규 확진이 급증세고,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는 도축 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나온 도시 귀터슬로에 대해 봉쇄령을 다시 발동했다.

다만 영국은 다음 달 4일부터 식당과 호텔, 영화관 등의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지역별로 상황은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 증가는 검사 확대에 따른 현상일뿐이란 주장을 이어갔다. 므누신 장관 등도 경제가 다시 봉쇄되지는 않을 것이란 발언을 되풀이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다른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리치먼드 연은은 6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마이너스(-)27에서 제로(0)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7을 상회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14포인트(0.5%) 상승한 26,156.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43포인트(0.43%) 오른 3,131.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4.89포인트(0.74%) 상승한 10,131.37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가격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모두 갈아치웠다. 나스닥은 또 8거래일 연속 오르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장기간 연속 상승했다.

코로나19 불확실성 등으로 주요 지수는 장 후반에 상승 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2.1% 이상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7%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금융주는 0.42% 올랐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노르디아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티안 갈리 거시 전략가는 프랑스 등 유로존의 PMI 반등을 거론하면서 "중요한 것은 이런 지표의 반등 속도"라면서 "당분간 개선 속도가 빠르지 못할 것으로 봤지만, 이미 어느 정도 가속되고 있다는 신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증시에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6% 하락한 31.3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4bp 상승한 0.708%를 기록했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과 같은 0.192%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8bp 오른 1.489%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51.2bp에서 이날 51.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는 신호가 나와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물러났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로존에서도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줘 최근 잠시 주춤했던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가 다시 살아났다.

전 세계 경제활동 회복에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기존 발언을 번복한 점도 미 국채 값은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오후 2년물 국채 입찰 이후 미 국채 값은 장중 낙폭을 거의 회복했다. 특히 2년물은 보합권으로 진입했다.

미 재무부는 460억 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 입찰에 나섰다. 기록적인 규모의 단기물 공급을 시장이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일부 우려를 날리는 강한 수요가 확인됐다. 미 국채 2년물은 2.46배의 응찰률로 0.193%에 발행됐다.

입찰을 앞두고 신규 물량 우려로 국채수익률이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오랜 기간 금리를 낮게 유지하겠다고 한 만큼 단기물 국채수익률을 가둬둘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섰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4월 초 이후 0.20% 근처에서 움직였다.

코로나19 재유행과 미국 경제 회복을 둘러싼 불확실성 우려 속에서 미 국채 수요가 여전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기대와 우려가 혼재돼 미 국채수익률이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1일 동안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로리지오 선임 채권 트레이더는 "수익률 곡선 모든 부분이 매우 좁은 레인지에 있다"며 "중요한 새 정보를 얻거나 경제에 대한 다른 그림을 그리게 될 때까지 어떤 중대한 변화도 예상하기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예상치 못하게 가속하지 않는 한, 국채수익률은 장기적으로는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보뱅크의 금리 전략가들은 "나바로 국장이 문맥에서 크게 벗어났다고 했지만, 불씨 없는 연기가 있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며 "봉쇄 완화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상황에서 이런 발언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라는 위험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고 지적했다.

노르디아 에셋의 세바스티안 갈리 매크로 전략가는 "시장은 V자형 회복에 관해 얘기하겠지만, 여전히 우리는 U자와 L자 둘 다의 혼재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는 "시장의 랠리가 너무 멀리, 너무 빠르게 진행되지 않았는지 의문을 불러일으킨다"며 "2차 유행, 무역분쟁 증가, 경제 지표 부진 등의 위험이 있어 최근 좁혀진 채권 스프레드가 반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외환시장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55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948엔보다 0.398엔(0.37%)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304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575달러보다 0.00465달러(0.41%)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41엔을 기록, 전장 120.39엔보다 0.02엔(0.02%)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8% 내린 96.697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파기를 둘러싼 소동이 일단락돼 안전피난처로 여겨지는 달러 수요가 줄어들었다.

대 중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무역합의가 더는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바로 번복했다. 나바로 국장의 한 마디에 바로 요동쳤던 위험통화는 빠르게 반등세로 돌아섰다.

호주 달러-달러는 0.7%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0.29% 올랐다. 역외 위안 역시 하락분을 되돌리고 상승했다.

스미토모 미쓰이 트러스트 뱅크의 야코 세라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통화의 움직임이 특히 컸던 것은 최근 시장의 심리가 뚜렷하게 나뉜 것과 무관치 않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전 세계가 경제 재개에 나서면서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최근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2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 재봉쇄 등에 무역긴장이 더해지면 회복 기대는 물거품이 된다.

국제통화연구원의 마사히 하시모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봄부터 시장은 연준의 완화와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 기대로 힘을 얻었다"며 "이달 중순부터 미국 내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흐름이 진행됐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 경제가 얼마나 회복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회복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일자리 감소는 영구화하고, 문제는 더 구조적으로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의 PMI는 일제히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회복 기대를 키웠다. 유로-달러는 1.13달러대를 회복하며 1주일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CMC 마켓의 데이비드 마덴 분석가는 "프랑스와 독일의 PMI 지수가 5월부터 중대한 회복세를 보이며 예상치를 상회했고, 유로-달러는 이 영향으로 올랐다"고 평가했다.

파운드-달러는 상승세를 이어가 1.25달러대에 올라섰다.

LMAX의 조엘 크루거 통화 전략가는 "파운드가 심리적으로 중요한 선인 1.20달러 아래에서 회복력을 보인 것은 연말 데드라인까지 미래협상 합의에 이르지 못할 위험을 거의 보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브렉시트 전망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우려가 있지만, 이 이벤트를 꼬리위험으로 보는 시각에서는 벗어났다"고 판단했다.

그는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과 미국 정부의 달러화 약세 시도가 있어 달러에서 유출된 자금이 파운드 수요로 전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원유시장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6달러(0.9%) 하락한 40.3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경제 지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유가는 유로존의 PMI의 빠른 반등으로 경제 회복 기대가 강화되면서 장 초반에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마킷이 발표한 미국의 6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는 전월보다 큰 폭 개선됐지만, 시장 예상에는 못 미치며 유가에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코로나19의 재유행 위험은 유가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 위로 반등한 레벨 부담에다, 다음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원유재고 지표를 발표하는 점도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들었다.

S&P 글로벌 플래츠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1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재고가 증가세를 이어갔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은 만큼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유지되는 상황이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수요 전망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IHS마킷의 마샬 스티브 에너지 시장 연구원은 "일부 지역은 코로나19의 신규 폭발을 경험하고 있어 경제 회복이 고르지 않다는 점에서 원유 수요에 대한 전망은 덜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는 OPEC+ 감산 이행과 미국 산유량 감소 등으로 공급 측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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