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합의 관련 안도감에 위험 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며 1,20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아시아 장중 미국 당국자의 무역합의 파기 발언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지만, 합의가 온전하다는 안도감에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주요국 경기 회복 기대도 고조되는 등 리스크온 분위기에 미국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달러-원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도 국내 상황이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미중 긴장 완화에 대한 안도감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상존하는 리스크에 하단은 단기적으로 1,200원에서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낙폭이 제한적인 가운데, 장중 헤드라인 뉴스에 따라 1,200원을 하향 돌파할 수도 다시 1,210원대로 올라설 수도 있다.

최근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장세인 만큼 시장 참가자들도 레인지 대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끝났다고 선언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격한 위험회피 분위기로 돌아서며 요동쳤다.

곧바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온전하다며 시장 진정에 나서면서 시장은 빠르게 정상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직접 무역합의가 완전히 온전하다(fully intact)고 말한 점이 오히려 미중 갈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 줄였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면서 미중 긴장을 고조했던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 논란 속에서 어찌 됐든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합의에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미중 긴장 가능성이 급하게 무마됐지만, 언제든 불거질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시장은 이날 리스크온으로 우선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식시장 움직임과 반기말 네고물량의 강도가 중요 요소가 될 것이다.

주요국 지표는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유로존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일제히 개선된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국별 지표도 좋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미국 제조업 PMI와 서비스업 PMI도 전월보다 개선됐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경제가 하반기에 꽤 강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하며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14포인트(0.5%) 상승한 26,156.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43포인트(0.43%) 오른 3,131.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4.89포인트(0.74%) 상승한 10,131.37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가격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모두 갈아치웠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8% 내린 96.697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8.80원) 대비 0.75원 내린 1,207.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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