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민간 연기금투자풀이 지난 2015년 출범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주간운용사를 뽑는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민간 연기금투자풀 사무국은 주간운용사 1곳을 선정한다고 공고했다.

입찰참가서류 및 제안서는 다음 달 1일 오후 5시까지 제출해야 한다. 2차 평가는 1차 평가에서 가려진 상위 5개사가 대상이며 다음 달 6일 대상자가 발표된다.

다음 달 22일 2차 평가 대상자만 프레젠테이션 발표 및 심사가 이어진 후 당일 우선협상대상자가 공개된다.

민간 연기금풀은 운영조직의 전문성 외에 독립성과 내부통제의 적절성도 평가할 예정이다. 지원자는 과거 3년간 관리·감독 기관의 제재 및 지적사항, 소송 발생 현황 등의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주간운용사는 오는 9월 1일부터 4년간 민간 연기금풀의 자금을 위탁 운용하게 된다.

민간 연기금풀의 주간운용사는 연기금풀 주간사와 마찬가지로 투자풀의 자금흐름과 유동성을 관리하며 하위 개별운용사에 자금을 배정하고 교육,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민간 연기금풀의 주간운용사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한국투자신탁은 2015년 9월 민간 연기금풀이 출범하기에 앞서 당해 4월부터 주간사 자리를 꿰찬 뒤 5년 간 민간 연기금풀 자금을 총괄하고 있다.

민간 연기금풀의 자금을 배분받아 운용하는 개별운용사는 채권형이 20개사, 주식형은 21개사다.

민간 연기금풀은 출범 당시 6천억원이었던 수탁고가 지난 3월 말 현재 1조9천930억원까지 늘어나며 성장 중이다. 포트폴리오 중 대체투자 자산이 1조581억원으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식이 1천342억원, 채권이 1천406억원이며 머니마켓펀드(MMF)가 4천369억원이다.

하지만 출범 당시 목표치가 5년 후 9조원 규모로 성장하는 것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는 예상에 크게 못 미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민간 연기금풀의 수익률이 저조하고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등 다른 방식의 위탁 운용 상품도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며 "민간 연기금풀 규모가 9조원까지 빠르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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