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은행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 진입기와 유사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24일 국회에 제출한 '2020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40개월 이상 가격이 상승하고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활황기말 또는 침체 진입기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침체 심화 시 다소 빠르게 침체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의 평균 매매가격 상승 폭은 2020년 들어 2.8%로 크게 둔화했다. 2015년 이후 연평균 상승률 9%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월평균 거래량도 2016년 이후 감소세를 지속했다.

한은은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향후 1년간 20% 하락하고, 임대소득 수익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시 하락 폭의 두 배 정도 내릴 경우, 금융기관이 약 2조6천억 원의 대손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부동산 펀드, 리츠 등 금융투자상품의 수익률 하락에 금융기관의 투자손실 규모는 0.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체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금융기관의 전반적인 자산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은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의 경우 부실채권 발생 시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회수 가능 금액이 크게 낮아질 수 있어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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