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한국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충격에 기업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4일 국회에 제출한 '2020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코로나19 충격이 내수는 올해 2분기, 해외는 3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외감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지난해 4.8%에서 2.2%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자보상배율도 작년 3.7배에서 1.5배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채 비율(부채/자기자본)은 작년 88.8%에서 92.3%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이다.

코로나19 충격이 연중 내내 이어질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한은은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1.6%까지 떨어지고 이자보상배율은 1.1배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을 밑도는 기업의 비중과 부채비율도 많이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93.1%까지 치솟을 것으로 봤다.

한은은 "기업의 유동성 부족은 구조적 문제라기보다는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일시적 성격임을 감안할 때 시의적절한 자금지원을 통해 대규모 부실화를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며 "유동성 부족은 당분간 현재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정부 지원조치 종료 이후 상황 변화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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