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타이쥐난증권 분석 "트럼프 재선확률 30% 불과"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말 재선 확률을 50% 이상으로 높이려면 1단계 무역합의에서 중국과 협력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무력충돌이 필요하다고 궈타이쥐난 증권이 분석했다.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궈타이쥐난증권은 화창춘 이코노미스트 주도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확률이 30%에 그치고 있다면서 이는 지난 1870년 이후 미국 대선을 연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화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극단적 조처를 할 수 있다. 그는 중국을 압박해 미국산 농산물을 더 많이 사도록 해 고용과 경제를 돕는 국제적 협력을 확대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극단적 무력충돌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입소스/로이터가 지난주 발표한 것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통령 당선 확률이 48%로 트럼프의 35%를 크게 앞섰다.

6월 초 CNN/SSRS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의 당선 확률이 55%로 트럼프의 41%를 앞질렀다.

화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는 부양책만큼이나 미국 경제에 중요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는 방법을 택한다면 이것은 글로벌 경제와 시장을 크게 부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피터 나바로 미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끝났다고 발언해 한바탕 글로벌 금융시장에 소통을 일으켰다.

이후 나바로 국장이 문맥을 벗어난 말이라고 바로잡고, 트럼프 대통령도 무역합의가 '완전히 온전하다'고 발언해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금융시장이 미·중 무역합의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줬다.

궈타이쥐난증권이 제시한 또 다른 시나리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충돌을 불사하는 것으로, 이렇게 되면 재선확률이 41%로 높아진다고 분석됐다.

화 이코노미스트는 "전쟁이 어디에서 터질지 모르겠지만 중국을 둘러싸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4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