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단기시장이 안정화된 가운데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수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채권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2천842계약 순매수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국내 금융시장이 트리플 약세를 연출한 15일에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당일 매수 수량은 총 1만9천872계약으로 3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국채선물 만기 등을 지나며 외국인은 며칠간 순매도하는 듯 보였으나 4거래일 만에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날도 외국인은 오후 1시50분 현재까지 6천계약 넘는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최근 나타난 단기시장 호조 영향 때문으로 풀이하면서 이 같은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기 말을 앞두고 단기자금 규제가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등 영향으로 단기 구간 수급이 상대적으로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외국인들의 보유 채권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길지 않다는 점도 단기 채권에 대한 수요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장금리가 안정되면서 채권 금리가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현재 기준금리 대비 국고채 단기 금리 괴리가 30bp 이상 벌어지는 등 매수할 만큼 금리 메리트가 충분했다고도 분석된다.

헤지펀드의 재정거래를 노린 단기채권 투자라는 의견도 있었다.

올해 9월 만기인 통안채 5천억원과 내년 5월 만기인 통안채 1천743억 원 등 단기구간에 전일 매수가 집중됐다.

증권사의 한 운용역은 "분기 말 교체성 혹은 포지션 진입용 대규모 매수들이 종종 있다"며 "반기 말까지 3년 선물을 더 매수한다면 저평가에서 고평가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의 통화정책 스탠스 자체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며 "하반기 국고 3년 금리 평균을 0.75% 수준으로 보고 시장금리가 지금보다 조금 내려갈 수 있어 수요가 약화할 만한 요인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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