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대만의 반도체 수탁생산업체 TSMC가 대체 고객을 찾게 되더라도 화웨이의 주문을 포기하면서 수억위안의 손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글로벌타임스가 업계 베테랑 애널리스트 마지화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SMC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함에 따라 최대 고객 가운데 한 곳인 화웨이와 미국 정부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만 행정부 정무의원 쿵민신은 TSMC가 이미 대체 고객을 찾아 화웨이 주문 손실을 상쇄했다고 말했다.

그는 "TSMC가 더는 화웨이의 주문을 받지 않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TSMC를 정말로 필요로하기 때문에 주문 손실은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TSMC의 마크 류 회장도 인터뷰를 통해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가 시작되면 주문 격차를 빨리 해소할 수 있다면서도 제재가 발효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마지화는 그러나 이들의 주장처럼 사태가 용이하지 않다면서 화웨이와 같은 큰 고객을 잃으면 그 손실은 수억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TSMC는 화웨이 주문을 다른 고객으로 돌리면서 직원 훈련과 생산 재배열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는 TSMC는 화웨이와 같은 큰 고객을 잃으면서 업계에서의 지배력이 약해져 더 낮은 가격을 요구하는 고객들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화는 이어 화웨이의 도움으로 본토에 기반한 새로운 공급망이 개발될 수 있으며 TSMC가 밀려나는 결과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만 시장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TSMC가 화웨이의 주문 감소분을 채우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TSMC는 최근 미국의 수출 통제 확대에 따른 화웨이의 신규 주문을 받지 않기 시작했다.

지난해 TSMC 매출 가운데 화웨이 주문 비중은 1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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