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쇼핑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한신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영업 부진이 장기화하고, 이에 따른 재무 부담도 가중된 점을 등급 전망 하향 조정 이유로 들었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주요 점포의 영업이 중단되고, 외출 자제로 오프라인 소비가 감소하면서 특히 백화점 매출을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고 한신평은 분석했다.

또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쇼핑몰인 '롯데온' 출범으로 온라인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커머스 산업 전반의 적자경쟁이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에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업으로 인한 현금창출력이 악화된 가운데 계열사로부터의 지분 매입, 종속기업 보유 차입금의 연결 재무제표 편입 효과, 리스부채 인식 등으로 차입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조정순 차입금은 13조원에 달한다.

한신평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부진한 실적을 고려할 때 올해 재무안정성은 지속해서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점포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비용 발생 실적개선 효과 등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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