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주 만에 1,200원 아래에서 장을 마쳤다.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 달러-원 환율이 꾸준히 레벨을 낮추며 장 막판 1,200원을 하향 돌파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9.40원 하락한 1,199.40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이 1,200원 밑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 11일 1,196.40원 이후 2주 만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에 리스크온 심리가 살아나며 하락 출발했다.

전일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웠던 미중 무역합의 파기 발언 논란이 진정된 가운데 북한도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는 등 당분간 도발을 자제하기로 하면서 단기 리스크 요인이 누그러진 모습이다.

달러 인덱스도 96선으로 다시 하락했다.

장 초반 1,203~1,206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달러-원 환율은 꾸준히 레벨을 낮추며 장 후반에는 1,200원 부근에서 공방을 벌였으나 1,200원 아래서 장을 마감했다.

리스크온 분위기에 코스피 등 아시아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는 2,17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2,160선에서 상승 속도 조절에 나섰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장중 7.04위안까지 하락했으나 낙폭을 축소하며 7.05위안 선에서 마감했다.

◇25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90~1,205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원 환율의 1,200원 하향 돌파를 어느 정도 예상한 가운데 1,200원 아래에서 결제수요가 하단을 얼마나 지지할지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중 합의 파기 우려가 진정됐고, 북한 리스크도 해소되면서 1,200원 아래서 마감했다"며 "위험선호 분위기에 시장 유동성까지 더해지면서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환율이 1,200원 아래에서 급등한 적 있는 만큼 결제 수요가 어느 정도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리스크온 분위기에 1,200원 하향 시도를 예상했다"며 "1,200원 부근에서 저점매수가 나오며 공방은 있었지만, 방향 자체는 리스크온으로 결국 1,200원 아래에서 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미중 무역합의 관련 해프닝이 해소되고 북한 리스크가 줄어든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며 "분위기 자체는 하락을 보지만, 결제 수요와 월말 네고물량의 공방도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하락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2.80원 하락한 1,206.00원에 장을 시장했다.

장 초반 1,203원대로 낙폭을 확대하던 달러-원 환율은 저점매수에 1,206원대로 레벨을 높이기도 했지만, 증시와 아시아 통화 등 위험자산 강세에 연동하며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코스피 지수는 2,170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장 후반에는 다시 2,160선으로 레벨을 낮추며 상승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오전 중 7.04위안대로 하락하며 위안화 강세를 나타냈지만, 점차 상승하며 7.06위안대로 레벨을 높였다.

그럼에도 달러-원 환율은 오후 내내 낙폭을 확대하며 1,200원 하향 돌파를 시도했다.

장 막판까지 1,200원 선에서 공방을 벌이던 달러-원 환율은 1,199원대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일중 저점은 1,198.50원, 고점은 1,207.0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8.5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02.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8억1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42% 오른 2,161.51, 코스닥은 0.83% 오른 759.50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58억9천6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62억1천9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888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37.4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3199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6.62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59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9.8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84원, 고점은 170.9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53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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