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유동성 위기를 겪는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내렸다.

한신평은 24일 두산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내리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매각을 추진 중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은 각각 'BBB'와 'BB-'로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은 각각 '유동적', '부정적'으로 부여했다.

앞서 지난 15일 나이스신평도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 'BBB-'로 낮춘 바 있다.

한신평이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내린 이유는 두산중공업의 재무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두산의 계열사 지원 부담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두산중공업이 수주 부진 속 저조한 실적 흐름이 지속하는 가운데, 중·단기 실적 또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중공업이 과중한 재무에 시달리고 차환 부담이 높으며, 진행 중인 그룹 경영개선안의 성과와 시기에 불확실성이 내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두산중공업의 신용도 하락이 거듭되면서 두산의 지원 부담이 커졌으며, 담보 여력 소진과 차입금 증가로 두산 자체 재무 안정성도 저하됐다고 봤다.

한신평은 경영 개선안의 원활한 진행 여부와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수준, 자구노력 과정에서 수반될 주요 계열사별 펀더멘탈의 변화가 신용등급을 결정짓는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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