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증시가 조정기에 들어서면서 국내 선물사들의 2분기 실적이 전 분기대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하자 국내외 선물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지만 2분기 들어 거래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4일 연합인포맥스 선물 거래현황 화면번호(3633)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전일까지 코스피200 선물 최근월물에 대한 일평균 거래량은 35만5천936계약을 기록했다.

지난 4월 37만167계약을 기록했던 코스피200 선물 최근월물 일평균 거래량은 5월 29만7천226계약으로 감소했다.

6월 들어 30만 계약을 다시 상회하며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거래량이다.

지난 3월 코스피200 선물 최근원물의 일평균 거래량은 58만3천741계약이다.

1월과 2월 각각 23만9천869계약, 37만8천845계약을 기록한 일평균 거래량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3월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3월 거래량인 11만9천52계약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통상적으로 증시가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는 파생상품 수요가 줄어들어 선물 업계 순이익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반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을 경우 투자 손실을 만회하려는 헤지 목적의 선물 거래가 증가하면서 선물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 1분기 국내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으로, 전 분기 43억원 대비 73억원(169.8%) 증가했다.

지난해 선물사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미국의 이란 석유 수출 봉쇄 등 증시와 원유 가격 등락이 커지자 이익 개선을 이뤘다.

기초자산 변동에 따른 거래 증가로 수탁수수료와 자기매매 부문의 이익폭을 늘려갔다.

지난해 NH선물 당기순이익은 수탁 수수료 증가 영향에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삼성선물 순이익 역시 전년 대비 90억원 늘어난 817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시가 변동성을 확대할 경우 선물 수요 확대에 선물업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며 "2분기에도 코로나19 이슈가 지속했지만 전 분기대비 안정을 찾았고 지수 변동폭도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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