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상반기 1순위 청약에 쓰인 청약통장이 10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조사한 결과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에 15만9천3개의 청약통장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1순위에 쓰인 청약통장은 2018년 상반기에 11만9천30개로 처음으로 10만개를 돌파했다가 지난해 상반기에는 8만551개로 줄었으나 올해 재차 10만개를 넘어섰다.

낮은 분양가로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데다 신축을 선호하는 경향, 향후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 등이 청약시장에 열기를 더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정부가 6·17 대책을 통해 2년 이상 거주 요건을 채운 조합원만 재건축 분양권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오는 9월부터 재개발 단지 내 임대주택 의무 공급 비율을 최대 30%로 늘리기로 해 정비사업에서의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경쟁률도 고공행진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서울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평균 99.3대 1로, 100대 1에 육박했다.

이는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르엘 신반포 파크애비뉴'가 1순위 청약에서 114.3대 1, 동작구 '흑석 리버파크 자이'가 95.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가점의 경우 60점대가 아니면 서울 내 청약 단지에 명함을 내밀기 어렵게 됐다.

'흑석 리버파크 자이'의 경우 청약 가점이 만점(84점)인 당첨자가 나오는 등 평균 청약 당첨 가점이 68.9점에 달했고 양천구 '호반 써밋 목동'의 경우 평균 당첨 가점이 66.5점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전매제한 규제 직전인 7월에 분양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집계를 보면 올 하반기 전국에서 전국 분양예정 물량은 총 24만2천110가구(임대 포함)로 수도권에서 13만8천873가구, 지방에서 10만3천237가구가 공급된다.

7월 분양 예정 물량은 8만6천501가구로 하반기 월평균 분양물량의 2배 수준이고 5월말에 조사했던 7월 물량에 비해서도 2배 정도 많다.

부동산114는 8월부터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전매가 제한되기 때문에 그 전에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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