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홍콩계 헤지펀드 젠투파트너스의 채권형 펀드에 투자한 국내 사모펀드의 환매 연기 가능성에 금융투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5일 젠투펀드 판매사인 키움증권 측은 현재까지 자금 입금은 이뤄지지 않았고 환매 확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환매 신청을 한 상태고 아직 환매일이 다가오지 않아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 판매분의 만기도래가 하루 전인만큼 이날까지 환매 확답이 온다면 만기를 하루 이틀 연기하는 정도로 펀드 위기가 해소될 가능성은 있다.

젠투파트너스 상품의 국내 금융사들의 판매 규모는 1조3천억원으로 알려졌고 키움증권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상품이다.

키움증권이 판매한 펀드 규모는 2천6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판매분의 만기일이 모두 26일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이 판매한 젠투파트너스의 일부 펀드에 대한 만기는 다음 달 초에 돌아온다.

젠투파트너스가 운용하는 대표 펀드인 'KS아시아앱솔루트리턴'과 'KS코리아크레딧' 중 문제가 된 펀드는 KS아시아앱솔루트리턴로 꼽힌다.

한국채권(KP)물을 매수해서 보유한 후 만기가 되면 환매 자금을 돌려주는 전통적인 전략만 이용하는 KS코리아크레딧과 달리 KS아시아앱솔루트리턴의 경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만기도 미스매칭하는 등 레버리지 전략을 사용한다.

젠투파트너스에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제공하는 금융사가 향후 아시아앱솔루트리턴 펀드에 대한 서비스를 회수할 여지도 남아 있는 셈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삼성증권 판매분은 예정대로 하면 다음달 말에 환매가 이뤄지는 게 맞는데 어떻게 될 지 지켜보고 있다"며 "관건은 코리아크레딧이란 안정적 펀드에 투자한 자금에까지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았고 현재까지 문제는 없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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