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 후반 레벨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5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7.80원 오른 1,207.2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증시 급락, 글로벌 관세 긴장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성장률 둔화 우려 등 악재를 반영해 갭 업 출발했다.

간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3.0%에서 -4.9%로 낮췄다. 한국의 올해 성장 전망치도 -1.2%에서 -2.1%로 두 달 만에 하향 조정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제품에 대해 최대 100%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원 환율은 이 같은 우려 요인을 반영해 갭 업 개장 후 비슷한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210원대로 추가 상승하지는 못하고, 1,200원대 중후반 레인지에 갇힌 모습이다.

한편 코스피는 코로나19 재유행 등 여러 우려 요인을 반영해 1.8%대 하락하며 2,120선으로 내렸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02.00~1,210.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이 갭 업 출발한 후 추가 동력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현 레벨에서의 레인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워낙 갭 업해 출발했고, 시장에 강한 움직임이 없다"며 "1,208원대를 뚫으면 1,210원대 상향 시도가 나올 수는 있지만, 장 분위기 자체는 조용하다"고 말했다.

시장 포지션도 무겁지 않아 환율은 수급 여건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 여건은 네고와 결제가 비슷하게 유입되는 상황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현재 달러-원 환율 레벨이 수출, 수입 업체에 강한 유인을 줄 레벨은 아니다"며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수급 위주의 장세가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어느 방향으로 가도 이상하지 않은 레벨이라 장중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7.60원 상승한 1,207.00원에 갭 업 개장했다.

갭 업 출발 후 비슷한 수준의 상승 폭을 이어가며 1,200원대 중후반 레벨에서 레인지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장중 저가는 1,204.60원, 고가는 1,208.8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20원에 그쳤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3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9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75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49엔 상승한 107.09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1달러 하락한 1.1248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6.9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0.59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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