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경쟁사인 징둥닷컴(JD.com)과 핀둬둬(Pinduoduo)의 주가가 올해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업체에 비해 알리바바의 주가 상승률은 저조하지만 두 업체가 알리바바의 수익성을 따라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의 소비심리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지난 5월 온라인 상품 매출은 전년대비 22% 증가하는 등 전자상거래는 호황을 보이고 있다.

6월에는 '618 쇼핑대축제'가 끼어있어 프로모션 등이 활발하게 진행돼 온라인 쇼핑이 더 크게 늘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소형 전자상거래업체에 주목했다.

올해 징둥닷컴의 주가는 70% 넘게 올랐고, 핀둬둬는 100% 넘게 상승했다. 반면 알리바바는 8% 오르는 것에 그쳤다.

각각 2위와 3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닷컴과 핀둬둬의 시가총액은 약1천억달러로 알리바바의 6천160억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매우 작은 편이다.

징둥닷컴은 다른 두 업체와 달리 물류 네트워크를 보유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기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으며 핀둬둬는 저가정책으로 소형도시에서 선전하고 있다.

두 업체는 지난 몇 년 동안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점유율을 조금씩 가져오고 있다.

그러나 실적에서는 알리바바에 크게 뒤처진 상태다.

징둥닷컴 순익은 알리바바에 비하면 소규모에 그치고 있으며 핀둬둬는 지난 2018년 나스닥 상장 이후 매 분기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핀둬둬는 또 대규모 보조금과 할인을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징둥닷컴은 알리바바나 핀둬둬와는 달리 광고를 통해 주로 수익을 내고 있어 비즈니스모델의 규모를 더 키우기가 어렵다.

결국 핀둬둬나 징둥닷컴 모두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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