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들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수년간 ESG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뮤추얼펀드나 ETF가 있었지만, 전체 시장에서는 별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다.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거치며 투자자들이 기업들이 달라져야 한다고 깨달으며 ESG펀드가 떠올랐다.

실제로 아이쉐어스 ESG MSCI 미국 (ESGU), 뱅가드 ESG 미국 주식 (ESGV), 플렉스쉐어스 스톡스 US ESG 임팩트 (ESG) ETF가 모두 지난해 10% 올라 같은 기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 상승률을 능가했다.

지수제공업체인 MSCI는 ESG 활동에 따라 회사의 순위를 매기기도 했다. 상위권 기업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홈디포, 하스브로, 오웬스 코닝 등이 이름을 올렸다.

뮤추얼펀드 조사업체인 EPFR은 올해 들어 ESG 펀드가 616억달러의 자금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윌리엄 블레어의 지속가능투자 담당 이사인 블레이크 폰티우스는 "투자자들이 EGS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더이상 사람들이 단지 나쁜 기업 또는 논란 있는 섹터를 피하는 차원이 아니다"라며 "소비자 선호에 변화가 있었다. 밀레니얼들은 원료는 어떻게 조달했는지, 노동자는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에너지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지를 따져 그런 제품에 더 많은 돈을 기꺼이 쓰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회적 문제가 투자자들에게는 이미 중요하다. 정의에 대한 관심이 조명을 받으면서 더욱더 가속했다"고 덧붙였다.

채권 투자자들도 ESG를 강조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S&P는 지난 22일 사회적 채권이 올해 들어 지속가능한 채권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S&P에 따르면 식품안전 증진, 교육 기회 증진 및 보건향상 등 이 분야의 채권발행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4배 이상 늘어난 500억달러에 달했다.

S&P는 보고서에서 "사회적 채권 발행의 최근 증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발행자나 투자자의 관심이 지속가능한 금융에서 꺾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히려 관심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무디스도 이런 관점을 공유했다.

매튜 쿠책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코로나 펜데믹은 공중위생과 같은 사회적 이슈가 거시경제, 크레디트 분야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강렬하게 보여줬다"며 "ESG 위험에 대처할 수 있는 강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는 회사들은 앞으로 동종 회사들 사이에서 점점 더 차별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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