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정부가 6·17 대책을 통해 수도권 대부분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는 강수를 뒀지만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25일 한국감정원이 6월 넷째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0.22%)은 지난주 대비 0.06%포인트(p), 수도권(0.28%)은 0.10%p 상승폭을 확대했다.

김포(1.88%), 파주(0.27%) 등 규제를 피한 지역의 상승세는 가팔랐고 규제 시행 이전에 계약이 몰린 하남(0.61%) 등도 상승폭이 커졌다.

안산(0.74%), 구리(0.62%) 등은 교통호재와 정비사업 기대감에 올랐고 용인 기흥구(0.58%)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일며 상승했다.





서울(0.06%)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1%p 줄며 수도권보다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MICE) 개발 사업과 현대차그룹의 삼성동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사업 호재가 있는 송파구(0.07%)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발효하기 전 거래가 증가하며 상승했다.

동대문구(0.09%)는 청량리 역세권(GTX-A·B)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감정원은 6·17 대책 발표 후 효력 발생일 이전에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거래량이 늘고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규제지역 지정은 19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23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감정원은 효력발생일 이후에는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매도자 및 매수자 모두 관망세라고 덧붙였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대전(0.75%)과 청주(0.46%)는 매수 수요가 감소하며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줄었으나 인근 세종(1.55%)과 천안(0.42%)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각각 0.45%p, 0.28%p 커졌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0.14% 오르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도(0.23%)에서는 하남시(0.84%)가 교통 호재 및 청약 대기수요 영향으로 강세를 이어갔고 용인(0.47%)·수원시(0.40%)는 신규 입주 물량이 부족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0.08%)은 하반기 입주 물량이 1만4천호로 전년 동기 대비 41.6% 줄어든 가운데 청약 대기수요도 가세하며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서초구(0.19%)는 정비사업 이주수요(한신 4지구)가 있는 잠원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마포구(0.12%)는 신촌 역세권 위주로 올랐다.

지방에서는 세종(0.65%), 대전(0.36%), 울산(0.34%), 충북(0.19%), 충남(0.17%) 등이 올랐고 제주(-0.02%)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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