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도 달러 급등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은행 HSBC는 25일 글로벌 경제·외환 세미나를 통해 최근 미 달러 움직임에 대한 HSBC의 정확한 예측을 강조하며 올해도 달러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폴 맥켈 HSBC 글로벌 이머징 마켓 외환 리서치 총괄은 "경기가 U자 형태로 회복할 것으로 본다"며 "경기 회복 전 일정 기간 불확실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고 이따금 경기가 반등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V자형 회복이 기대되는 국가의 외환시장에서는 통화가격에 경기 회복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원화와 같은 경기에 민감한 통화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약세 현상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달러화나 엔화는 U자형 경기회복이 진행되며 안정적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맥켈 총괄은 "그러나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외환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각국 재정 상태의 건전성"이라며 "통화가치의 관점에서 오랜 기간에 걸친 회복기에 맞춰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여지가 큰 국가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원화의 경우 글로벌 무역 침체에 영향을 받아 통화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고 봤지만, 다른 통화에 비해 회복성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브렉시트 완료일이 다가오고, 미중 갈등이 커지면서 향후 몇 달 간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HSBC는 올해와 내년 한국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한국 성장률은 0.3%, 내년은 2.9%로 내다봤고, 글로벌 성장률은 올해 마이너스(-) 4.8%, 내년 5.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레드릭 뉴먼 아시아 경제 리서치팀 공동 총괄은 "전례 없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각국이 봉쇄정책을 완화하면서 그동안 눌려있던 소비 욕구가 단기 경기 반등을 주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의 예외적인 통화 확대정책도 금융시장의 경색을 막았고, 이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며 "다만, 여전히 대부분의 국가에서 실업률이 높고, 소비가 줄어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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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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