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의 5월 원유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경기 회복 신호라고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원유 수입량은 일일 1천134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대비 15% 증가한 것이며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11월보다도 일일 16만 배럴 더 많다.

반면 중국의 원유제품 수출은 지난 5월 389만 톤을 기록하며 15개월 새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수출 8백만 톤보다 50% 넘게 줄어든 것이다.

S&P글로벌플랫츠의 우 캉 글로벌 수요 및 리스크 담당 헤드는 중국 원유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시에 원유 제품 수출량이 줄어든 것은 중국 경제가 확실히 회복세로 들어섰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5월 중국의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면서 이는 이연 수요와 정부 당국의 재정 부양책 덕분이라고 말했다.

우 헤드는 특히 지난 5개월간 독립 정유사들이 중국 대부분의 원유 수입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플랫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립 정유사들의 5월 원유 수입은 일일 442만 배럴로 이는 사상 최고치일 뿐 아니라 전년 대비 71.1% 증가한 것이다.

국영 정유사 및 독립 정유사 모두 지난 3월~5월에 초저유가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원유 수입을 늘렸다고 플랫츠는 분석했다.

반면 중국 원유 부문 대기업 중국석유가스집단공사(CNPC)와 중국석유화공(시노펙)은 수출량을 줄였다.

차이나데일리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로 해외시장의 제품 가격이 낮아진 데다 운임율도 높아져 중국 정유사들이 국내 시장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컨설팅그룹 ICIS의 리리 연구 디렉터도 5월 중국 수입 급증이 중국 정유업계의 활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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