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증시가 상반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하반기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TIG의 줄리언 에마뉘엘 주식 및 파생 전략 헤드는 "마술 같은 V자형 회복을 찾던 사람들은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라며 "그런 망상이 나스닥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망상이 대중의 낙관론을 떠받쳤으며 그동안 기관들은 한쪽으로 비켜나 있었지만, 최근 이러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즉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으며 이는 더는 시장이 저투자상태(low-invested)가 아니며 매수를 강요받는 시점도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에마뉘엘은 말했다.

그는 "우리는 좋은 뉴스는 완전히 좋은 뉴스로 해석하고 나쁜 뉴스는 무시되던 사고방식에 더는 사로잡혀 있지 않다"라며 "나쁜 뉴스는 (정말로) 나쁜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은 S&P500지수가 올해 말에 3,000으로 끝날 것이라며 그 전에 변동성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변동성지수가 30을 웃도는 변동성에 시달릴 수 있다며 특히 대선에 가까워질수록 변동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은 선거보다 당분간 바이러스의 재확산 여부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장군(우량주)이 진격하고 병사들(비우량주)이 뒤처지는 상황에서 장밋빛 그림을 그리긴 어렵다"라며 "특히 이런 기술적 차별화에 바이러스 이벤트까지 더해지면, 조정의 요소가 갖춰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까지 바이러스 뉴스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로 인해 소비자들과 기업들의 행동이 계속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손더스는 "투자자들이 너무 낙관적으로 포지션을 잡고 있다"라며 "어느 한쪽으로 심리가 극단으로 치달으면 시장에 반대되는 움직임을 촉발하는 촉매제는 덜 필요해진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런 움직임이 2월에 일어난 것"이라며 " 지난 1~2주에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큰 소형주에서 일부 열기가 빠지는 것이 오히려 기뻤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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