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시카고 거래소의 대두 선물가격은 이후 6.4% 올랐다. 가장 거래가 활발한 선물 가격은 24일 부셸당 8.71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농부들의 손익분기점인 8.50달러를 넘어섰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런 추세라면 대두 가격이 1년내 최고 수준인 부셸당 1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미·중 무역 합의 이후 중국이 미국 수출물량 구매를 늘리는 데다 통화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한 데 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중국은 500만t가량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했다.
중국이 구매를 취소할 수도 있고, (구매량의) 285만t 이상은 올해 하반기에 인도될 예정이지만, 중국의 구매량은 지난달 미국의 대두 신규수출물량의 56%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량이 전체 미국 대두 수출의 27%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5월 들어 구매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중국의 구매증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열린 미국 대두수출협의회(USSEC) 회의에서 테드 매키니 농무부 차관은 지난 1월 체결한 1단계 무역 합의에서 약속했듯이 중국이 올해 365억달러어치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완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매키니 차관은 "지난 몇 주간 중국의 대두 구매는 미국과의 역사적인 무역 합의를 이행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중국의 농산물 수입 의지가 굳건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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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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