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한다 해도 전 세계 경제가 전면 봉쇄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수레쉬 탄티아 선임 투자 전략가는 CNBC의 '스트리트사인스'에 출연해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한다고 해도 지난 3월과 상황이 동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월의 경우 코로나19가 처음 중국에서 미국, 유럽 등지로 유입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할 때였기 때문에 전면 봉쇄 조치가 이뤄졌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티아 전략가는 "2차 유행이 투자자들에게 걱정거리가 되기는 하겠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지난 3월과 달리 글로벌 경제가 봉쇄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3월 증시 매도세를 살펴보면 시장참가자들은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 봉쇄 우려 때문에 대부분 매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코로나19 재유행을 우려스러워하겠으나 3월과 같은 현상이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탄티아 전략가는 시장이 이를 꿰뚫어 보고 향후 몇 분기 동안은 경제 회복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UBS글로벌웨웰스매니먼트의 하트무트 이셀 아태지역 증시 헤드도 CNBC를 통해 전 세계 경제가 전면적인 봉쇄조치를 다시 취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국가를 전면 봉쇄하는 것은 1개월당 국내총생산(GDP)의 3%에 해당하는 비용을 발생시킨다"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부자인 국가도 다시 2~3개월간의 전면적 봉쇄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코로나19 여파로 정부 재정이 심각하게 악화할 수 있다면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1.9%포인트 하향 조정한 -4.9%로 제시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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