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위험회피 분위기가 심화하며 1,200원대 중반으로 상승 마감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5.30원 상승한 1,204.7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하루 사이 글로벌 위험회피 분위기가 강해진 영향을 받아 1,200원대로 갭업 출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 조짐, 국제통화기금(IMF)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등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작용했다.

간밤 IMF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다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3.0%, 한국의 성장률은 -2.1%로 예상됐다.

여기에 미국 무역대표부(USTR)도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영국 제품에 최대 100%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장중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오후들어 1,20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낮추기도 했지만, 다시 1,204원대로 올라서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들어 2,110~2,120선에서 횡보하다 2% 넘게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7.08위안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26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200~1,22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중국과 대만, 홍콩 등이 단오절 연휴로 리스크오프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만큼 다음날에도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며 달러-원 환율도 상승 마감했다"며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다음날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준다면 1,200원대 하단이 계속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후에는 수급에 따라 등락이 있었지만, 강하지는 않았다"며 "최근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이어지지 않는데, 오늘 아시아 시장 휴일이라 다음날에도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시장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방향을 다 열어두는 가운데 이틀연속 리스크오프로 간다면 1,220원까지도 열어둬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7.60원 오른 1,207.00원에 개장했다.

간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우려와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에 미국 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갭업 출발 후 달러-원 환율은 방향성을 제시할 별다른 재료가 없는 가운데 1,2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 초반으로 다시 레벨을 낮추기도 했으나 장 막판 1,200원대 중반으로 다시 레벨을 높이며 마감했다.

이날 일중 저점은 1,201.10원, 고점은 1,208.8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7.7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05.32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79억8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27% 내린 2,112.37, 코스닥은 1.20% 내린 750.36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765억9천700만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17억1천300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10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4.5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241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29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083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9.9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81원, 고점은 170.6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36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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