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687만명 고점 찍고 12주 연속 감소…연속 청구자도 감소

(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지난 2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1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연속 청구한 사람도 줄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14주 연속 100만 명을 넘어섰다.

25일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6만 명 줄어든 148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 135만 명보다 많았다.

지난 13일로 끝난 주간의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50만8천 명이 154만 명으로, 3만2천 명 상향 조정됐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2주 연속 감소했지만, 2주째 시장 예상보다 덜 줄었다.

저널은 "실업수당 청구 수치는 꾸준하다"며 "고용시장의 느린 회복 속에서 이 새로운 감염을 만난 만큼 사람들이 다시 일하게 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위기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는 3월 셋째 주 330만명으로 큰 폭 늘어나기 시작해 3월 말과 4월 초 2주 연속 600만명대를 기록했다. 4월 둘째 주 500만 명대, 셋째 주에는 400만 명대로 감소했고, 4월 마지막 주에는 300만 명대로 내려왔다. 5월 들어서는 200만 명대를 지속하다 5월 말부터 100만 명대로 내려왔다.

일단 3월 28일 주간의 687만 명으로 고점을 찍고 둔화하는 추세지만, 14주째 이전 최고치인 1982년 10월의 69만5천 명, 2009년 3월 글로벌 금융위기의 66만5천 명 수준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업보험청구자수는 가장 최근 리세션인 2007~2009년 전체 기간 660만 명을 앞서 단 2주 만에 이미 넘어섰다. 대침체로 알려진 기간 1천530만 명이라는 이전 기록도 3주 만에 뛰어넘었다.

또 4월 18일로 끝난 주간에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009년 11월 이후 추가됐던 일자리인 2천244만2천 개를 넘어섰다. 대침체인 금융위기 이후 미국 경제가 늘린 일자리가 앞서 5주 만에 모두 사라졌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역사적 저점을 유지했다.

작년 4월 13일 주간에 19만3천 명으로, 1969년 9월 이후 거의 50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한 뒤 이후 20만~21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3월 이후 폭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6만750명 줄어든 162만750명을 나타냈다.

지난 13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76만7천 명 감소한 1천952만2천 명을 기록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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