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실업 관련 지표는 실망감을 줘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5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2bp 하락한 0.661%를 기록했다. 최근 2주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8bp 내린 0.180%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8bp 떨어진 1.40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9.5bp에서 이날 48.1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여러 주에서 코로나19 재유행 공포가 살아나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흔들렸고,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가 늘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도 1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긴 했지만, 2주 연속 시장 예상만큼 줄어들지 않아 빠른 경기회복 기대가 후퇴했다.

고용시장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2차 감염 파동이 생겨나면 일자리 복귀에 방해가 되고, 경제 활동 재개 노력을 지연시키고,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일간 신규 확진자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일 기준 미국에서 3만8천680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기존 사상 최고치인 4월 24일의 3만6천739명을 넘어섰다.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은 코로나19 감염율이 높은 주에서 오는 방문객들에 2주간의 격리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진전을 보여 미국 여러 주가 경제를 재개하고 정상화에 나섰지만, 다시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움직이고 있어 경제 회복에 우려를 더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5% 위축으로 시장 예상 수준이었고, 5월 내구재수주는 강하게 반등하고 기업 투자도 늘었지만, 시장은 과거 수치보다는 6월 수치에 집중했다.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6만 명 줄어드는 데 그쳤고, 연속 청구자수도 여전히 1천만 명을 훨씬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메리벳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대표는 "연준이 최근 지적한 바와 같이 건강 측면의 상황은 앞으로 몇 달 안에 통화 정책 만큼이나 중요할 것"이라며 "3월 23일 저점에서 벗어나 시장이 거의 완벽함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만큼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도전을 빠르게 상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실시간 지표를 볼 때 V자형 회복을 가정하는 것은 시기상조인데, 도중에 난관을 만나면 회복세가 궤도에서 벗어나거나 속도가 느려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았고 무역은 위축돼 있으며 기업 투자는 붕괴했고 금융여건은 완화적이지 않은 데다 주식시장은 실물 경제와 괴리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회복의 알파벳에서 V자형은 이코노미스트들의 신뢰도를 높여가고 있고 이미 금융시장에서도 감안하고 있지만, V자형 회복이 더 U자형으로 바뀔 수 있다"며 "비록 최근 지표는 V자형 회복을 보이지만, 지표의 수준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 극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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