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공포 속에서 경기 회복 의구심이 커져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40분(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2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024엔보다 0.256엔(0.24%)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20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530달러보다 0.00470달러(0.42%)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23엔을 기록, 전장 120.42엔보다 0.19엔(0.1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30% 오른 97.477을 기록했다. 이번주 들어 이틀 연속 하락한 뒤 이틀째 반등하고 있다.

미국의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2차 파동 우려에서부터 무역 긴장까지 여러 요인이 안전피난처 달러 수요를 자극했다.

달러는 올해 최고치인 103선은 여전히 밑돌고 있지만, 이번 주 초 96선에서는 빠르게 회복했다.

도이체방크의 분석가들은 "바이러스에 대한 나쁜 소식이 이어져 위험자산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나왔고, 변동성이 금융시장에 다시 한번 돌아왔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1.12달러대를 위협받고 있으며 파운드-달러는 1.23달러대로 밀려났다.

유로의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회의록이 공개된 이후 낙폭이 더 커졌다.

지난 4일 회의에서 ECB 위원들은 코로나19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시기와 규모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을 6천억 유로 늘리고, 2021년 6월까지 기간도 확대하는 데 광범위한 합의가 있었지만, 일부 위원들은 경제 상황과 중기적인 물가 안정을 위한 전망을 평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갖기 위해 더 작은 확대를 선호했다. 다른 일부는 경제 전망에 하방 위험이 있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낮다며 더 큰 확대를 주장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위기의 최악은 끝났다는 시각 속에서 투자자들은 달러 대비 유로화 상승에 베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2주 동안 화상 회의를 통해 고객들에게 피드백을 받은 결과 글로벌 성장에 낙관했고,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며 백신이나 치료제가 임박했다고 가정하고 있었다"며 "다만 경기 회복에 대한 장기 관점은 이들 컨센서스보다 우리는 더 신중하다"고 지적했다.

BoA는 글로벌 성장세 약화, 코로나19 위험, 유럽연합의 재정 정책 실망, 미국보다 더 나쁜 유로존 침체 등을 이유로 유로가 연말까지 1.05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질수록 V자형 경제 회복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새로운 공포가 생겨날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일 팬데믹으로 인한 피해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전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더 하향 조정했다.

미국이 유럽과 캐나다 제품에 대해 관세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여전히 안전 선호를 이끌고 있다.

코로나19에 대응한 지출의 결과로 캐나다가 'AAA' 등급을 잃게 된 뒤 캐나다 달러는 달러에 10일 이내 최저치로 약해졌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들은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 제약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제공한 광범위한 재정적 지원은 대가를 치렀다"고 지적했다.

유가와 상품 가격 랠리로 상승하던 상품 통화도 하락세가 짙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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