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실업 관련 지표는 실망감을 줘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9bp 하락한 0.670%를 기록했다. 최근 2주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화 정책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0.48bp 내린 0.184%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8bp 떨어진 1.41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49.5bp에서 이날 49.0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여러 주에서 코로나19 재유행 공포가 살아나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흔들렸고,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가 늘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도 1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긴 했지만, 2주 연속 시장 예상만큼 줄어들지 않아 빠른 경기회복 기대가 후퇴했다.

고용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2차 감염 파동이 생겨나면 일자리 복귀에 방해가 되고,경제 활동 재개 노력을 지연시키고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일간 신규 확진자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일 기준 미국에서 3만8천680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기존 사상 최고치인 4월 24일의 3만6천739명을 넘어섰다.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은 코로나19 감염율이 높은 주에서 오는 방문객을 2주간 격리하기로 했다. 텍사스는 경제 재개 추가 단계 진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진전을 보여 미국 여러 주가 경제를 재개하고 정상화에 나섰지만, 다시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움직이고 있어 경제 회복에 우려를 더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5% 위축으로 시장 예상 수준이었다.

5월 내구재수주는 강하게 반등하고 기업 투자도 늘었지만, 시장은 과거 수치보다는6월 수치에 집중했다.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6만 명 줄어드는 데 그쳤고, 연속 청구자수도 여전히 1천만 명을 훨씬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아메리벳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 금리 대표는 "연준이 최근 지적한 바와 같이 건강 측면의 상황이 앞으로 몇 달 사이 통화 정책 만큼이나 중요할 것"이라며 "3월 23일 저점에서 벗어나 시장이 거의 완벽함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만큼,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도전을 빠르게 상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W 프레스프리치의 래리 밀스테인 금리 트레이딩 선임 매니징 디렉터는 "주간 실업청구가 예상보다 약간 높았고 이는 우려되는 사항"이라며 "사람들이 얼마나 빠르게 직장에 복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최근 핫스팟 주에서 팬데믹 확산이 이번주전체 추세로 가시화하고, 이는 경제에 부정적"이라며 "2분기에 시장이 기대한 경제 재개는 개별 주에서 5월과 6월의 1~2단계에 대한 것이 아니라, 8월과 9월에 미국 전체로 지속적이고 더 확대되는 재개였다"고 지적했다.

씨티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실시간 지표를 볼 때 V자형 회복을 가정하는 것은 시기상조인데, 도중에 난관을 만나면 회복세가 궤도에서 벗어나거나 속도가 느려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았고 무역은 위축돼 있으며 기업 투자는 붕괴했고 금융 여건은 완화적이지 않은 데다 주식시장은 실물 경제와 괴리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니크레딧은 "올해 글로벌 경제가 이전 전망치인 6% 감소보다는 덜한 5% 정도 위축세를 보이겠지만, 내년에는 덜 뚜렷한 반등이 예상된다"며 "회복은 오래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니크레딧은 "3분기에 상대적으로 빠른 기술적 반등을 보인 뒤 올해 후반 상당히 둔화한 성장률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번 위기의 장기적인 비용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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