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국내 증시에서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지수를 이끌어왔던 개인 투자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과 기업 이익 회복에 대한 우려로 순매도 전환할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일별추이(화면번호 3221)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2.27% 하락하며 2,112.37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종가 기준 이달 3일 2,100선을 돌파한 뒤 2,100~2,200 범위 내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밸류에이션 고점 인식과 함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이 거세지면서 주가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주요 국가에서 경제활동을 재개했고, 경기 회복 가능성이 나타나며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활발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나타나며 이런 전망에 부담이 더해졌다.

미국에서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일부 주에서 가장 높은 신규 감염자 수를 기록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4.9%로 낮췄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이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증가세 정점 수치가 보여야 재확산이 줄어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고용지표, 서베이지표 등에서는 회복 경로를 보이는데, 기대한 만큼 속도가 나오지 않았다"며 "북한 리스크까지 겹쳤을 당시 2,030선까지 갔던 만큼, 추가 악재가 나올 경우엔 2,000선 지지력이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은 꾸준한 매수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투자자 매매추이(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개인은 연초 이후 전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1조5천억원을 순매수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폭증한 거래 대부분이 개인 거래"라며 "현재의 지수를 만든 것은 펀더멘털보다는 유동성과 수급의 힘"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개인 수급 강세는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진단도 이어졌다.

이미 개인들이 수익률을 어느 정도 기록한 만큼, 다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때를 대비해 매도한 후 다시 저가를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미국의 경우 3분기 경제활동까지 영향 미칠 수 있어 내년 수요 회복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며 "미국도 개인 매수 영향이 컸던 만큼, 미 증시가 어느 정도 반응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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