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국의 일부 경제활동 재개와 전년 대비 조업일수 증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국내 금융기관 8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6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평균 수출액은 400억6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6.2% 줄었다.

반도체(2.6%)와 선박(35.5%), 무선통신기기(10.9%) 등은 증가했지만, 승용차(-36.7%)와 석유제품(-40.9%), 가전제품(-14.9%) 등은 줄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6월 수입 전망치는 373억8천900만 달러, 무역수지는 26억7천9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별로 6월 수출은 하나금융투자가 419억8천400만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고, 케이프투자증권이 350억 달러로 가장 적게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봉쇄가 4~5월을 정점으로 완화됐으나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어 글로벌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각국의 일부 경제활동 재개와 조업일수 증가로 전년 대비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줄어들 전망"이라면서도 "일평균 기준으로는 여전히 두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어 글로벌 수요 부진 이어질 것이다"며 "대(對)중국 수출실적 개선에도 미국과 유럽 지역 수출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수출입의 개선은 전년동기 대비 늘어난 통관일수 확대 효과가 작용한다"며 "본격적인 수출회복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 경제와 우리 수출 간에 1~2개월 시차가 있음을 감안하면, 선진국 경제 회복 효과는 7~8월 수출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만, 점진적인 회복 추세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의 이동제한 완화에도 미약한 소비회복과 글로벌 공급망 회복 지연 영향이 국내 수출 경기에도 여전히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러나 주요국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어 3분기부터 수출감소폭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6월 수출은 전년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겠지만, 조업일수 증가 및 대중 수출 호조를 기반으로 점차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유로존 등 선진국 경기 급락에 따른 수요 감소 및 제조업 밸류체인과의 연관성을 볼 때 향후 국내 수출의 정상화 속도 지연될 전망"이라면서도 "점진적인 회복 추세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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