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과 개인의 국채선물 매매를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장중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 거래 등 수급 영향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공개된 7월 국고채 발행계획은 다소 강세 재료로 풀이된다. 전체 물량은 13조6천억 원으로 시장 예상(14조 원 수준)을 밑돌았다.

초장기물도 4조5천억 원으로 6월(4조7천억 원)보다 줄었지만, 이달에는 50년물 발행이 포함됐던 점을 고려하면 시장에 큰 의미를 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국발계 공개 후 '밀사(밀리면 사자)'를 노리던 참가자들의 스텝은 꼬이는 양상이다. 시장에서는 내달 국고채 발행 규모가 예상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반기 말 포지션을 채워야 하는 참가자들은 최근 좀처럼 밀리지 않는 시장 상황에 마음이 조급해질 수 있다.

외국인은 전일에도 매수세를 이어갔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 발언이 전해진 직후 10년 국채선물을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총재 발언과 별개로 펀더멘털을 보면 매수할만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 다만 유럽 금융시장 개장과 국발계 전망 등 다른 재료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은 큰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지만, 위험선호로 기울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66포인트(1.18%) 상승한 25,745.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3.43포인트(1.1%) 오른 3,083.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84포인트(1.09%) 상승한 10,017.00에 장을 마감했다.

미 금융규제 당국이 볼커룰을 완화키로 하면서 주요 은행 주가가 큰 폭 올랐다.

뉴욕 채권시장은 보합권에서 약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은 0.17bp 오른 0.6848%, 2년물은 0.40bp 상승한 0.1834%를 기록했다.

전일 공개된 미국 경제지표 영향은 혼재됐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6만 명 줄어든 148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감소 흐름이 이어졌지만, 예상치인 135만 명보다 많았다.

5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시장 예상치인 전월 대비 9.8% 증가를 훌쩍 넘는 15.8% 증가를 나타냈다. 2014년 7월 이후 가장 강한 증가세로 원유 매수를 부추겼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잠정치와 같은 마이너스(-) 5.0%로 나타났다.

뉴욕 차액 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02.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4.70원) 대비 2.5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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