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다음 주 새 분기를 맞는 외환(FX) 스와프 시장의 관전 포인트로 정책 당국 이슈가 부각됐다.

한미 통화스와프를 활용한 외화 대출 만기가 매주 돌아오면서 스와프포인트를 누를 수 있는 데다 지난주 외화 대출 만기를 앞두고 정책성 비드가 강하게 나오면서 왜곡됐던 기물별 스프레드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26일 외화자금시장에서 6개월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일보다 0.50원 하락한 마이너스(-) 2.70원에 거래됐다. 6개월물과 3개월물과의 스프레드는 1.60원을 나타냈다.

FX 스와프시장은 지난 이번 주 외화 대출 만기를 앞두고 정책성 비드로 추정되는 물량이 하단을 강하게 지지하면서 스와프포인트를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6개월 구간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3개월 구간과 6개월 구간의 스프레드가 급격하게 좁혀지기도 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정책성 비드가 받치면서 일부 구간의 레벨이 과도하게 올라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런 인식은 6개월물 대비 3개월물 스프레드를 벌리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한 은행의 스와프딜러는 "기간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3개월물과 6개월물 스프레드가 많이 좁혀진 가격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주 6개월 구간을 중심으로 비드가 많이 나오면서 스프레드가 좁혀졌는데, 정상화하는 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7월 중 외화 대출 만기가 줄줄이 돌아오는 점도 FX 스와프에 영향을 미칠 재료다.

다음 주 2일 41억4천만 달러 만기가 돌아오는 등 7월 한 달 동안 총 108억6천700억 달러의 만기가 매주 목요일마다 돌아온다.

시중에서의 달러 유동성이 매우 풍부한 상황이지만 주기적으로 달러 유동성을 흡수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오퍼가 우위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른 은행의 스와프딜러는 "매주 돌아오는 만기 금액이 많지 않아 자금시장이나 스팟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라면서도 "심리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국은 지난주 외화 대출 만기 연장(롤오버)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면서 시장 여건을 모니터링하고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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