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목표 달성 때까지 정상화되지 않을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2%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도 대규모 대차대조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일본은행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하버드 로스쿨 주최 온라인 행사에서 "확대된 일본은행의 대차대조표는 2% 물가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정상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로다 총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본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판단했으나,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 경제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지금까지 크게 위축됐기 때문에 일본 경제는 당분간 어려운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상당히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 후반 국내외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누그러지면 억눌려왔던 수요의 표면화, 거시경제정책 효과 등으로 일본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기업들을 위한 비상조치들은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점점 축소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로다 총재는 향후 경제 불확실성은 아직 크다며, 기업의 자금흐름 지원과 금융시장 안정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분간 코로나19 영향을 주시해 필요하다면 중앙은행으로서 모든 수단을 주저 없이 강구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구로다 총재 발언에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오전 9시 57분 현재 달러-엔은 뉴욕 전장 대비 0.060엔(0.06%) 하락한 107.130엔을 기록하고 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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