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서 미국경제가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UCLA 앤더슨 스쿨의 데이비드 슐먼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간한 분기 연구보고서에서 "실수하지 마라. 펜데믹으로 발생한 보건 위기는 경제에서는 우울증 같은 위기로 변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슐먼은 이번 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 총생산이 연율로 환산했을 때 42%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이후 나이키 스우시 모양의 점진적인 회복이 뒤따를 것이라며 2023년 초까지는 2019년 4분기 수준의 회복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슐먼은 "너무 많은 소기업이 문을 닫을 것이다. 식당과 개인 서비스 회사에서 수백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다"며 "코로나19가 공식적으로 종료될 때까지 아주 많은 노동자가 침체에 시달릴 것이다"고 말했다.

슐먼의 전망은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4천700명이던 지난 24일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는 지난 4월 후반 정점이었던 3만6천400명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과 이웃 주들이 감염 확산을 완화하는 데 성공했지만 29개 주에서 최근 14일 동안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950만명이 감염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텍사스주의 활동 재개 계획이 중단되는 등 미국 내 기업활동 재개가 지연되고 있다.

슐먼은 자신이 경제 전망을 준비할 때는 코로나19 발발이 억제되는 양상이었다며 많은 주에서 코로나19가 통제되지 못한다면 자신의 우울한 전망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마켓워치에 말했다.

한편 주식시장은 경제의 밝은 면에 주목하며 노동시장과 단절된 양상을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7%, S&P500은 1.09%, 나스닥은 1.08% 오르며 주식을 팔아치웠던 지난 11일에서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슐먼은 시장이 현혹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해할 수 없다. 나는 데이트레이더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1분기쯤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백신이 나오더라도 경제 회복은 완만한 곡선 형태를 취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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