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연구원·하나은행 국제컨퍼런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시장 전반에 걸친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자산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안효준 CIO는 26일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하나은행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조발표를 통해 "경제·시장 전반에 걸친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35 대 65인 해외·국내자산 비중을 오는 2024년까지 50 대 50으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중기 자산운용 계획에 따라서다.

더불어 안 CIO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달성하기 위해 정부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회사채 등을 매입하는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소개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책을 펼치면서 채권금리가 제로 또는 마이너스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채권 기대수익률이 하락했는데 이는 국민연금에 큰 시련이다. 수익률 실현에 있어 낮아진 채권 기대수익률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를 염두에 두고 장기적 투자 시각을 기반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안 CIO는 이를 위해 액티브 핵심 전략과 액티브 기회포착 전략을 제시했다.

액티브 핵심전략은 각국 정부의 국채 매입하는 것이고, 액티브 기회포착 전략은 주로 MBS와 회사채 등을 매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안 CIO는 "액티브 핵심전략에 따라 채권에 투자,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시장변화에 대응하도록 할 것"이라며 "액티브 기회포착 전략의 취지는 투자 수익률 확장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언택트 경제가 대체 투자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떠오를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안 CIO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특히 현장실사를 할 수 없어서 투자전략 실행이 어려웠는데 언택트 기술 덕에 애로사항을 해소했다"며 "연기금을 비롯해 관련 기관은 주요 투자자로서 이런 부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ESG에 초점을 맞춘 투자도 강화할 방침을 밝혔다.

그는 "ESG 종목이 하방 압력에 대한 회복력이 강하다는 지적이 있어 장기 투자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며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들은 리스크 관리와 투자수익률에 있어 ESG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yw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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