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국경 분쟁으로 인도에서 반중 심리가 확산하고 있지만, 샤오미는 실질적인 충격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샤오미의 마누 쿠마르 제인 매니징디렉터는 2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지난 6년 동안 인도 샤오미가 강력한 지역 문화와 회사를 구축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의 생산 팀과 연구개발(R&D) 팀 모두 이곳 인도에 있다"며 "모든 스마트폰과 TV의 대부분이 인도에서 만들어지며 많은 부품이 지역에서 조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경영진도 모두 인도에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매출이나 수요 측면에서 우리 사업에 중대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0%의 1위 업체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인도 상위 5개 스마트폰 업체가 모두 중국업체이다.

그러나 최근 히말라야 지역의 국경분쟁으로 인도 병사가 20명 사망하는 등 인도와 중국 간의 관계가 악화했다. 갈등을 누그러뜨리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인도에서 중국 브랜드에 대한 평판이 나빠지면서 보이콧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샤오미는 소매 매장 밖에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 로고를 붙여놨으며 매장 직원들에게 샤오미 유니폼을 입지 말라고 요청하는 등 이번 분쟁으로 타격을 줄이려는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중국 등에서 들여오는 300여가지 제품에 무역장벽과 고율 관세 부과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경분쟁이 있기 전인 4월에 이미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자국 제품의 개발을 확대하고 자생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과 일치하는 행보이다.

제인 매니징디렉터는 그러나 고율관세는 샤오미가 걱정할 일이 아니라면서 인도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99% 이상이 인도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제조 공장의 인력이 줄어들면서 더 큰 우려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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