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6·17 대책 발표에도 중저가 매물 위주로 시세가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오름폭을 넓혔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0.02%포인트(p) 높아진 0.12%였다.

노원(0.28%), 구로·도봉구(0.22%) 등은 6억원 이하 구축 아파트에 수요가 유입되며 올랐고 송파구(0.24%)는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와 국제교류복합지구(MICE) 개발 호재로 상승폭이 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기준 6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4천482건으로 전월보다 약 1천건 줄어들었다.

노원구(623건)가 가장 많았고 구로(317건), 도봉구(313건) 순으로 중저가 단지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김포(0.36%)가 6·17 대책 발표 이후 문의가 늘면서 250만~500만원 올랐고 광명(0.21%)은 하안 주공 10단지, e편한세상 센트레빌 등이 500만~1천만원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이 이어진 가운데 서울이 지난주와 같이 0.09% 상승했다.

송파구(0.26%)는 헬리오시티, 잠실 파크리오 등이 500만~2천500만원 올랐고 강동구(0.21%)는 명일동 삼익그린2차, 천호동 동아하이빌 등이 중대형 위주로 많게는 2천만원 상승했다.

경기도에서는 하남(0.22%)이 정주여건이 좋은 미사지구에 수요가 이어지며 하남자이 등이 1천만~1천500만원 상승했고 수원(0.17%)은 한양 수자인 파크원 등이 큰 평형 위주로 1천만~1천500만원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 대책이 발표됐지만 비규제지역으로 유동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매도자들이 버티기에 돌입하며 상승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며 추가 규제가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는데 6·17 대책으로 전세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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