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난기류에 빠진 가운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전격적으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종결 시점이 임박하고 인수조건에 대한 재협상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지속하는 속에서 양측 수장이 직접 대면 회동을 하면서 매각 작업의 꼬인 실타래가 풀릴지 주목된다.

26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전일 저녁 시내 모처에서 만나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이 회장이 지난 17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조건 재조정을 요구한 HDC현산에 "만나서 얘기하자"고 대면 협상을 촉구한 데 따른 것으로,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거래 종료 시한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성사됐다.

이 자리에는 이 회장과 정 회장 이외 다른 인사는 배석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정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를 재차 확인하고, 인수를 결정하면 산은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손실 등을 고려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앞서 지난달 29일 HDC현산에 "6월 말까지 인수 의사를 밝혀야 계약 연장이 가능하다"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HDC현산이 코로나19 사태로 인수 조건이 크게 악화했다며 재협상을 요구하자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달라고 재요청한 상태다.

이번 회동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협상이 중요한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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