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빨라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일어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027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149엔보다 0.122엔(0.11%)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21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212달러보다 0.00062달러(0.0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04엔을 기록, 전장 120.23엔보다 0.19엔(0.16%) 내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9% 오른 97.451을 기록했다. 이번주 들어 이틀 연속 하락한 뒤 사흘째 반등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전 세계 확진자수도 늘어나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하다. 달러는 더 안전통화로 여겨지는 엔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

텍사스 주지사는 코로나19 감염과 입원이 늘어남에 따라 경제 재개 추가 진전을 중단하기로 했다. 텍사스는 셧다운 이후 경제 재개에서 선두에 섰지만, 신규 확진자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 중 하나의 주가 됐다.

MUFG 은행의 데렉 할페니 분석가는 "안전피난처 달러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한 우려 속에서 다시 나타난 위험 회피에서 이익을 볼 수 있다"며 "확진자 증가에도 사망자가 줄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시장이 다시 확신을 얻는 것 같지만, 이런 태도는 엄청나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위험 심리가 조정을 보이며 낮아질 가능성에 치우쳐 있으며, 현재 회복 탄력이 지속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며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 캐나다 달러와 파운드는 주요 10개국 통화 가운데 가장 흐름이 부진한 두 개의 통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로는 달러에 소폭 하락하고 있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대표는 "지난 4~6주 동안 우리가 봤던 것은 유로의 투자 심리에서 큰 반전이었으며, EU 회복기금 진전에 따라 유로에 큰 뒷받침이 될 것"이라며 연말 유로-달러가 1.20달러로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에 따르면 유로-달러 롱 포지션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더 확대되지는 않았다.

코메르츠방크의 에마뉘엘 헨켈 기업 신용 분석가는 "유로 신용 스프레드가 여전히 확대될 위험이 있으며 펀더멘털 지표가 최근 신용 랠리를 뒷받침해야만 한다"며 "기업 펀더멘털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신용 스프레드는 회복 이후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운드는 위험 회피 속에서 다시 하락했다.

BoA는 "영국의 쌍둥이 적자, 브렉시트 관련 위험으로 인해 파운드는 이머징마켓 통화와 비슷하게 여겨지고 있다"며 "브렉시트 전환 기간이 12월에 끝나면서 파운드 역풍이 모이고 있는데, 이는 전통적인 지표들이 파운드의 저평가 정도를 지나치게 과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통화 전략가는 "깊은 침체 가능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영국 경제가 이미 브렉시트 충격에 직면한 이후 파운드는 특히 취약하다"며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이후 오랜 기간 하강하고 회복은 매우 느린 L자형 회복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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