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파동 우려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며 0.6% 상승했다.

2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70달러(0.6%) 하락한 1,780.3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1.6% 상승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 안전자산 수요를 촉발했다.

미국의 많은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가장 빨리 경제를 열었던 텍사스는 코로나19 급증세로 봉쇄 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이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하락하고 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12% 내리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1.68%, 1.58% 하락 중이다.

이날 장 초반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는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을 하락으로 이끌었지만, 장 후반 하락으로 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7% 하락한 97.36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FXTM의 루크먼 오퉁가 전략가는 "이번 주에도 금 시장에 똑같은 시나리오가 이어졌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금값은 지지를 받았지만 달러 강세는 상승세를 제한했다"고 말했다.

오퉁가 전략가는 "분명한 방향성을 나타내는 촉매제가 나올 때까지 금값은 1,715달러에서 지지를 받고 1,765달러에서는 저항이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전략가는 "금은 곧 1,800달러 선을 돌파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백신 부재, 중앙은행들의 부양책 등으로 금 펀더멘털이 강하게 유지되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액티브트레이드스의 칼로 알버토 데 카사 전략가 역시 "만약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으로 계속 돈을 찍어내고 완화 정책을 유지한다면 금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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