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망자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26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은 "미국에서 남부 및 서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미국 내 사망자가 더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미국에 3만9천972건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정점을 찍었던 4월 수치를 뛰어넘었다.

지난 몇 주간 확진자 수가 증가했지만, 사망자 수는 감소했으나 파우치 소장은 이러한 트렌드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더 많은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고 몇몇 지역에서는 입원율도 증가하고 있고 곧 더 많은 사망자 수가 나오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미국 전체 사망률이 내려가고 있지만, 이는 사망률이 다시 오르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 바이러스는 대부분 젊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이는 처음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때 대체로 나이가 든 사람들이 많이 걸린 것과 비교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 사람 중 감염이 됐는지 모르는 사람들은 무심코 더 많은 사람, 특히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기고 다닐 수 있다"면서 "이는 입원율과 사망률 증가로 이어질 것이고 이 과정에 몇주가 걸릴 수도 있지만, 현재 내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파우치 소장은 "최근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에서 감염자 수가 증가하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이에 대해 우려가 되고 이는 단지 테스트가 늘어났기 때문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언급한 주에 사는 사람들이 재오픈과 관련해 모 아니면 도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는 봉쇄를 하던가 그게 아니라면 술집이나 바닷가에 마스크 없이 가도 된다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파우치 소장은 "만약 봉쇄로부터 전혀 조심하지 않는 상황이 돼버린다면 우리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파우치 소장은 "몇몇 주는 병원 시스템이 과부하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다시 비즈니스를 닫고 봉쇄를 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면서 "만약 봉쇄로 돌아가야만 한다면 그렇게밖에 할 수 없지만, 그 전에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그는 "제발 붐비는 곳을 피하고 마스크를 쓰길 바란다"면서 "감염자의 경로를 추적하려는 노력은 잘 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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