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 가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빨라지면서 안전 선호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이하 미국 동부 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7.188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149엔보다 0.039엔(0.04%)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227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212달러보다 0.00058달러(0.05%) 올랐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20.33엔을 기록, 전장 120.23엔보다 0.10엔(0.08%)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8% 오른 97.435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하락한 뒤 사흘 연속 상승해 주간으로는 0.18% 떨어졌다. 달러 인덱스는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했다. 달러는 엔과 유로에는 보합권에서 엇갈렸지만, 대체로 상승했다.

코로나19 감염과 입원이 늘어남에 따라 텍사스와 플로리다는 경제 봉쇄를 다시 강화했다. 텍사스는 셧다운 이후 경제 재개에서 선두에 섰던 주다.

MUFG 은행의 데렉 할페니 분석가는 "안전피난처 달러는 코로나19 급증 우려 속에서 위험회피로 이익을 볼 수 있다"며 "확진자 증가에도 사망자가 줄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시장이 다시 확신을 얻는 것 같지만, 이런 태도는 엄청나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위험 심리가 조정을 보이며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회복 탄력이 지속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며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 캐나다 달러와 파운드가 주요 10개국 통화 가운데 가장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외환은행의 에릭 브레거 외환 전략 대표는 "위험 심리와 달러에는 역 상관관계가 있다"며 "위험 심리에 타격을 입히는 헤드라인이 나올 때마다 달러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유니크레딧의 로버르트 미알리치 분석가는 "달러가 시장 불확실성에서 안전피난처로 이익을 볼 수 있지만, 어떤 반등도 매도 기회로 남아있다"며 "달러가 다시 한번 팬데믹 2차 물결 공포에서 이익을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까지 이런 우려는 달러에 공격적인 복귀를 촉발하기에 충분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위험 회피와 위험 선호 사이에서 변동은 지속했지만, 세계 주식시장 변동 속에서도 투자자들은 달러나 엔, 프랑으로 몰려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알리치 분석가는 다음 주 6월 미국의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시장은 레인지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세계 통화, 재정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벤트와 가장 중요한 경제 지표는 반영됐기 때문에 주요 10개국 통화나 이머징마켓 통화 모두 레인지 거래가 이어질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유로는 달러에 소폭 올라 주간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대표는 "지난 4~6주 동안 유로 투자 심리에 큰 반전이 나타났고, EU 회복기금 진전에 따라 유로에 큰 뒷받침이 될 것"이라며 연말 유로-달러가 1.20달러로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에 따르면 유로-달러 롱 포지션이 우세다.

코메르츠방크의 에마뉘엘 헨켈 기업 신용 분석가는 "유로 신용 스프레드가 여전히 확대될 위험이 있으며 펀더멘털 지표가 최근 신용 랠리를 뒷받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파운드는 위험 회피 속에서 다시 하락했다.

BoA는 "영국의 쌍둥이 적자, 브렉시트 관련 위험으로 인해 파운드는 이머징마켓 통화와 비슷하게 여겨진다"며 "브렉시트 전환 기간이 끝나면서 파운드 역풍이 모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통화 전략가는 "깊은 침체 가능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영국 경제가 이미 브렉시트 충격에 직면한 이후 파운드는 특히 취약하다"며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난 이후 오랜 기간 하강하고 회복은 매우 느린 L자형 회복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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