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소방차량 등 긴급차량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서는 우선신호시스템 확대와 통행 특례 규정 개선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긴급차량 운영실태 및 개선대책'에 따르면, 소방차량이 화재 현장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이 5분을 넘긴 경우가 전체의 42.6% 수준이었다.

골든타임은 응급상황에서 인명구조 조치를 하기 위한 초기 집중대응시간으로 통상적으로 5분으로 설정한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전국 화재진압 소방차량 출동건수는 총 8만6천518건으로, 하루 평균 118.5건이었다.

시간당으로 환산하면 4.9회 꼴이다.

다만, 전체 출동 건수 중 골든타임이 지켜진 경우는 57.4%였고, 10분 이내에 도착한 비율은 28.8%, 10분이 초과된 비중은 13.8%로 나타났다.

아울러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전국 소방차량의 교통사고 건수는 총 758건으로 연평균 151.6건에 달했다.

이 중 소방차 과실책임은 88.5%였다.

특히, 소방차량의 교통사고는 같은기간 1.76배나 증가해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제도의 뒷받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되는 응급상황은 골든타임 확보와 신속한 현장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긴급차량 운행 안전성과 이동성 확보,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운영, 긴급차량 통행 특례 조항 확대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강조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출동 긴급차량의 진로 방해 행위는 과태료 100만원이 부과되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도 긴급차량에 대한 국민의 자발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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