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 위더스제약과 신도기연이 1천 대 1 전후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면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공모 기업에 대한 성장 기대와 함께 31조원 증거금을 기록한 SK바이오팜 청약 환불금이 이후 공모 청약으로 유입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과 24일 양 일간 진행된 SK바이오팜 공모 청약의 증거금은 31조원으로 청약 환불금만 30조원에 달했다.

SK바이오팜 측은 지난 26일 청약 환불금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지급했다.

이날은 위더스제약과 신도기연의 공모 청약 마지막 신청일이었다.

위더스제약의 경우 SK바이오팜과 같은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공모 이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위더스제약은 의약품 제조 회사로 퍼스트제네릭(복제약)과 특수 제형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지난 18∼19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희망 공모가 상단인 1만5천9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위더스제약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 청약에서 1천82.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2조7천500억원이다.

위더스제약과 같은 날 공모 청약을 한 신도기연은 955.0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증거금에는 약 1조9천864억이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신도기연은 LCD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후공정장비 중 3D 합착기(Laminator)와 탈포기(Autoclave)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특히 OLED 분야는 국내 및 중국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수혜가 기대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신도기연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 모인 208억원의 자금은 향후 생산시설 확대와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미래산업으로 분류되는 수소연료전지 분야와 진공유리 분야로도 사업 범위를 넓혀 매출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됐던 상황에서 SK바이오팜 청약이 크게 흥행하며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확대했다"며 "일반투자자의 직접투자가 증가하는 상황이라 향후 공모주 청약에 대한 관심도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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