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이번 주(6월 29일~7월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를 중심으로 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위험 회피 심리가 부각될 경우 1,200원대를 회복하고 반등하겠지만, 위험 선호 심리가 유지될 경우 1,200원대 하향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중 긴장 등 여러 재료를 고려하면 위험 회피 심리가 힘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경제 재봉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중국 지도부는 오는 30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보안법을 통과해 즉시 발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주는 월말과 월초, 반기 말이 겹친 한 주이기도 하다.

그러나 월말이 2거래일밖에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수급상 변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시장에 네고보다 결제 물량이 오히려 많았고, 외화자금시장에서도 반기 말 이슈는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재확산과 재봉쇄 우려…위험 심리 꺾일까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의 흐름을 결정지을 요인은 위험 심리의 향방이다.

미국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꺾이는 듯 했으나, 다시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

27일까지 미국의 확진자 수가 250만명을 넘어서고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최소 12개 주가 경제활동 재가동 계획을 중단하거나 후퇴시켰다.

코로나에 따른 경기 최악이 2분기로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코로나 재확산으로 물 건너갔다는 분위기가 재형성될 수 있다.

또 재봉쇄 우려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

미국의 6월 고용 지표가 나오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이 예정됐다.

연준 의장과 미 재무장관이 부양 시사를 이어가고, 고용 지표가 호조를 나타낼 경우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中 전인대 홍콩 보안법 통과 전망…리스크 부각될까

미국과 중국을 둘러싼 갈등도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28~30일 일주일 만에 다시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는 홍콩보안법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마지막 날인 30일 전인대는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보안법은 전인대를 통과하는 즉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7월 1일은 홍콩 주권반환 기념일로 홍콩보안법에 관련된 시위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미국 역시 중국을 제재하는 홍콩자치법을 만장일치 통과시켰고 또 홍콩 자치권을 훼손하는 중국 관리 비자를 제한한다고 밝힌 가운데 미·중 갈등의 수위가 다시 높아질지 주목된다.

◇국내외 경제ㆍ금융 이벤트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1일에는 녹실회의가 있다. 2일에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3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예정됐다.

기재부는 29일 비상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연다. 30일에는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린다.

기재부는 30일 5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2일에는 6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가 발표된다.

한국은행은 30일 지난 6월에 개최된 금융통회위원회 의사록을 발표한다.

같은 날 1분기 중 시장 안정화 조치 내역을 공개하고,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경제심리지수(ESI)를 발표한다.

3일에는 6월 말 외환 보유액이 공개된다.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로는 2일 발표되는 6월 고용 지표가 있다. 독립기념일 휴일로 평소보다 하루 이른 목요일에 발표된다.

이외 주목할 지표로는 5월 잠정주택판매(29일)와 6월 소비자신뢰지수(30일),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6월 ADP 고용보고서, 5월 건설지출(1일),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5월 무역수지, 5월 공장재수주(2일) 등이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30일 연설한다. 같은 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하원에서 코로나19 대응 부양책을 주제로 한 청문회를 가진다.

중국은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개최한다.

7월 1일은 홍콩의 주권반환 기념일로 홍콩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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